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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 없다던 원룸, 등기부 떼보니 달랐던 이야기

융자 없다던 원룸, 등기부 떼보니 달랐던 이야기

작년에 원룸 옮길 때 일이에요. 앱에서 “융자금 없음, 풀옵션” 투룸을 찾고 속으로 이거다 싶었거든요. 가계약금 보내기 직전에 그냥 찜찜해서 등기부를 한 장 뗐어요. 근저당이 떡하니 있더라고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엉터리 광고 적발 자료를 보니 제 얘기가 그대로 사례로 실려 있어서 좀 웃겼어요. 처음 자취방 구하는 분이면 꼭 끝까지 보세요.

국토교통부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인터넷 매물 광고를 점검했어요. 불법 의심이 10,412건. 신고 들어온 걸로 9,383건, 원룸촌이랑 상습 위반자를 따로 뒤져서 1,029건이래요.
어떤 게 제일 많았냐면

어떤 게 제일 많았냐면

용도나 면적, 옵션을 거짓으로 적은 게 5,201건으로 절반 넘어요(55.4%). 주소처럼 꼭 적어야 할 항목을 빼먹은 게 3,753건(40%). 중개사 아닌 사람이 올린 게 429건이고요. 과태료는 거짓 광고 500만 원 이하, 정보 누락 50만 원 이하예요.
제일 황당했던 사례는 이거였어요. 광고엔 단독주택인데 건축물대장 열어보니 숙박시설. 이런 데 들어가면 전입이나 보증보험에서 막힐 수 있어요. 정확친 않지만 제 친구도 생활숙박시설 계약하려다 대출이 안 나와서 접었어요.
제가 실제로 했던 확인 순서

제가 실제로 했던 확인 순서

인터넷등기소 들어가서 등기부 열람했어요. 700원인가 했던 것 같아요. 결제창 두 번 튕겨서 짜증 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다음 정부24에서 건축물대장 떼고요.

브이월드 사이트 열어서 중개사무소 이름 검색해 봤어요. 광고에 적힌 번호랑 등록된 번호가 달랐어요. 알고 보니 중개보조원 개인 번호였더라고요. 자료에도 “전세도 돼요, 연락 주세요” 같은 문구로 개인 연락처 올린 사례가 나와요.

아 그리고 아파트 사는 분들 얘기도 있어요. 서울·경기에서 작년 11~12월 거래를 뒤져 이상한 1,883건을 골랐고, 그중 624건이 위법 의심이래요. 편법증여, 가격이나 계약일 거짓 신고, 대출 규정 위반 같은 거요. 9월 중 국세청이랑 경찰청 쪽으로 넘어간대요.

시세보다 확 싼 매물은 일단 멈추세요. 싸게 올리고 지번이나 무단 증축 이력을 빼놓은 경우가 실제 적발 사례에 있어요. 수상하면 1644-9782(부동산 불법행위 통합 신고센터)로 신고할 수 있어요.
등기부로 근저당, 건축물대장으로 용도 확인.
브이월드로 진짜 중개사인지 조회.
너무 싸면 일단 의심부터.

저는 그 투룸 안 했어요. 대신 두 달 늦게 좀 더 비싼 집 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싼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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